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드에 대한 질문을 먼저 꺼냈다고 한다. 이날 통화의 핵심인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른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 해제를 논의하기 전에 사드가 제대로 배치되고 있는지부터 물어봤다는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사드 임시 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일단 이날 통화로 한미 정상 간 공조 균열에 대한 우려는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사드 문제부터 물어본 데서 알 수 있듯, 김정은의 핵폭주를 억제할 만한 수준의 완벽하고 안심할 수 있는 한미 공조가 이뤄지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주한미군은 현재 추진 중인 사드 배치와 별개로 사드 포대의 추가 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배치가 현실화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포함해 한국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사드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군 소식통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도 사드 포대의 추가 배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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