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러시아 대사에 우윤근… 4강 대사 모두 ‘친문 인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6일 03시 00분


문재인 정부의 첫 주러시아 대사에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60·사진)이 내정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우 주러 대사 내정 사실을 당사국에 통보하고 대사임명 동의 절차(아그레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조윤제 주미, 노영민 주중, 이수훈 주일 대사를 발표한 데 이어 주러 대사까지 내정되면서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인선이 완료됐다. 이로써 새 정부의 초대 4강 대사는 모두 ‘비(非)외무고시’ 출신이자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도운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포진하게 됐다.

우 내정자는 3선 국회의원(17∼19대)을 지낸 대표적 친문 인사다. 문 대통령이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낼 때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4·13총선 때는 문 대통령이 우 내정자의 지역구(전남 광양-곡성-구례)를 방문해 유세를 도왔지만 낙선했다.

우 내정자는 2006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해 러시아어 의사소통에 별문제가 없다고 한다. 변호사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주한 러시아대사관 법률고문을 지내는 등 정치권에서 러시아를 아는 인사로 분류된다. 우 내정자는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등과 함께 문 대통령의 ‘신북방경제론’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러시아#대사#우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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