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금연을 권하는 여자친구에게 폭언을 퍼부을 정도로 거친 성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을 지낸 남성욱 고려대학교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6일 국회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안보 의원총회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시절) 김정은을 만났던 인간들을 찾아내서 (김정일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김정은에 대한 간접적인 아이큐검사를 해보자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 교수는 “한 팀이 (조사를 위해 김정은이 유학 중인) 스위스 베른으로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정은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그는 “이 때 놀랄만한 사실이 있었다”면서 “(김정은이) 15세 경으로 추정된다. 그 때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아마 한 살이 더 많은 것 같더라. 그 때 (통화 내용을 당시 여자친구로부터) 저희가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여자친구가 김정은에게 얘기한다. ‘담배를 좀 끊으라’고. 김정은이 담배를 굉장히 이른 나이에 폈더라”면서 “그 요구에 발끈하면서 전화로 상소리를 해대는데 저희가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성격이 보통이 아니구나. 굉장히 거친 매너를 갖고 있구나. 이후 1년에 걸친 면담보고서 끝에 내린 결론은 앞으로 임금이 되면 굉장히 복합해지겠구나, 하는 예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이런 예상이 맞지 않길 바랐는데 유감스럽게도 예감이 현실화 되고 있다”며 “김정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안 되지만 너무 간단하게 평가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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