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문재인 정부, 협치 시늉조차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7일 03시 00분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
“책임총리제로 국정운영해야”… 與, 11일 김이수 인준표결 추진

텅 빈 한국당 의원석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는 장면이
 스크린으로 중계되고 있다. 그 아래로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으로 자리를 뜬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빈자리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텅 빈 한국당 의원석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는 장면이 스크린으로 중계되고 있다. 그 아래로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으로 자리를 뜬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빈자리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6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과 외교·안보 전략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당 대표 또는 원내대표가 할 수 있는데, 현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원외여서 자격이 되지 않아 김 원내대표가 하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4개월간 소통 없는 일방통행, 만기친람(萬機親覽)식 국정운영, 인기영합적 행보를 보였다.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이번 정부 인사는 가장 균형적인 탕평인사”라고 말한 것을 두고 “균형의 의미가 ‘기울어짐’을 뜻하고, 탕평은 ‘자기편을 챙긴다’는 의미로 바뀌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인사 추천과 검증에 실패한 책임자부터 즉각 전면 교체하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책임총리제를 통한 국정운영을 대안으로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조직을 축소해 장관들이 대통령 의중을 파악하고 청와대 비서관 눈치를 보게 해서는 안 된다”며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로 성공한 국정 운영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정책 등에 대해 “야당과 협치 시늉조차 없었다”며 하나하나 시간을 할애해 지적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정부는 북핵·미사일 문제를 ‘한반도 운전대론’ 같은 근거 없는 희망과 막연한 기대감으로 풀려고 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 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한 것을 두고 “여당 대표의 안이하기 짝이 없는 안보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국회 본회의 표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김동철#문재인 정부#책임총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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