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막으려는 주민과 단체들이 경찰과 밤샘 대치를 벌였다. 성주·김천 주민과 반대단체들은 사드 잔여 발사대 4기가 6일 추가 배치된다는 소식에 성주골프장으로 향하는 길목인 소성리 앞 도로를 막고 7일 아침까지 밤을 넘겨 시위했다.
이석주 소성리 이장은 이날 아침 7시 30분 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연결에서 "저희들은 전쟁보다 평화를 위해 전국에서 연대하신 분들과 막겠다고 했지만 많은 경찰들 앞에서 역부족이어서 진짜 마음이 심란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사드는 절대 북핵을 막을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ICBM이 일본 상공을 날랐을 때 일본에 레이더가 있지만 500km 상공이기 때문에 막을 수 없었다"며 "사드레이더는 40 내지 150km에서 요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이나 북한에서 사드레이더 기기를 공격해야겠다고 선포를 했다. 우리는 전쟁이 싫다. 평화를 원하기 때문에 끝까지 반대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이 씨는 "지금 임시배치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한다니까 환경영향평가를 기다리면서 저희들은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주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께 부터 시위 인원 400여명을 해산시키고 도로를 막은 차량을 견인차로 이동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인근 휴게소에서 대기 중이던 사드 물자와 장비 차량 10여대는 집입로 확보 작업이 끝난 오전 8시 10분께 소성리 시위장소를 지나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