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노회찬 “북 핵실험·미사일 개발에 영향 無”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9월 7일 10시 12분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노회찬 “북의 핵실험·미사일 개발에 영향 無”/사드 자료 사진.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노회찬 “북의 핵실험·미사일 개발에 영향 無”/사드 자료 사진.
주한미군 캠프 캐럴(왜관) 기지에 보관 돼 왔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발사대 4기가 7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추가 반입된 가운데,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최근에 고조되고 있는 긴장과는 사드가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상주에 배치된 사드가 미국까지 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격추시키는 건 아니다. 한국에 떨어지는 미사일을 격추시키겠다는 게 명분 아니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노리는 것은 미국까지 갈 수 있는 핵미사일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미사일 실험도 하고 소형화된 핵폭탄 실험도 거듭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을 노리고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조성된 긴장해소에 상주 사드 추가 배치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 한다는 설명.

노 원내대표는 “북한이 지금 노리고 있는 것은 미국하고 어떡하든 뭔가를 해보자고 게임을 벌이고 있는 건데, 사드는 주로 한반도에 있는, 특히 대한민국에 있는 미군기지와 미군들의 물자이동 통로, 그것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북한의 도발, 미국을 향한 도발과는 조금 궤를 달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여러 가지 실험과 이런 것은 주로 미국 본토를 향한 공군력(ICBM)을 현실화함으로써 미국과의 협상력을 갖겠다는 것”이라며 “사드가 바로 그것을 제재할, 사드를 몇 대 더 배치한대서 북한이 실험을 덜 한다거나 미사일을 갖다가 포기한다거나, 이런 건 아니라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사드 4기 추가 배치를 결정했다.
성주 사드기지는 지난 4월 26일 임시 배치된 발사대 2기와 나머지 4기가 추가 배치됨에 따라 완전한 1개 포대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