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특수학교 설립 찬성을 호소하는 장애인 학부모 대표의 발언 중에 주민토론회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태 의원 측은 “원래 지역주민들에게 인사말만 한 뒤 나가려고 했던 행사였다”고 해명했다.
7일 오후 3시 40분 현재, 유튜브엔 ‘김성태 의원 또 다른 모습 포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인기 급상승 동영상 3위에 올라있다.
조회수 20만 회를 넘어선 이 영상을 보면 김성태 의원은 지난 5일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열린 ‘강서 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2차 주민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갈등이 큼에도 왜 (특수학교 설립을) 밀어붙이려고 하는 건지에 대해서 이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솔직히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의 발언 후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가 연단에 올라 특수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부대표는 울먹이며 “여러분, 여러분들이 욕을 하시면 욕 듣겠다. 여러분들이 모욕을 주셔도 저희는 괜찮다. 여러분들이 지나가다가 때리셔도 맞겠다. 그런데 학교는, 학교는 절대로 포기할 수가 없다. 여러분, 장애 아이들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성태 의원이 행사장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이 부대표는 “김성태 의원님, 가시지 마시고 제발 저희를 도와달라. 외면하지 마시고 저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김성태 의원은 고개를 한 번 돌려 웃음을 보인 뒤 토론회장을 빠져나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유튜브 게시물에 김성태 의원을 향한 비판 댓글을 쏟아냈다. 김** 씨는 게시물에 “니들 자식들도 똑같은 취급 받아봐라. 쩝...”이라는 비판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김성태 의원실 측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원래 지역주민들에게 인사말만 한 뒤 나가려고 했던 행사였다”면서 “개인 일정이 있었는지는 알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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