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트럼프에 전술핵 재배치 서한 보낼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1일 03시 00분


[다시 불거진 ‘전술핵 재배치’]내년 예산에 비용 반영도 추진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미국 전술핵의 한국 재배치 당론을 관철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의회 등을 상대로 외교전을 펼치고 관련 국내 예산도 적극 반영키로 했다.

우선 한국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기로 했다. 10일 한국당 의원 27명으로 구성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핵포럼) 대표인 원유철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안정된 핵 균형 질서’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에는 ‘한국 국민 60%가 전술핵 재배치와 핵무장에 대해 지지하고 있고 안보 불안의 원인이 북한이 절대무기인 핵을 개발해 한반도 핵 독점으로 한국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핵포럼은 이르면 11일 외교부를 통해 외교서한으로 백악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다음 달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 직접 대미 외교에 나서 미국 내 정책 결정권자에게 전술핵 재배치 여론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철우 의원 등이 13일부터 3박 4일간 미국을 방문한다.

또 한국당은 미국과의 전술핵 협상 과정에서 비용 부담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관련 예산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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