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남북 간의 비대칭 전력을 정상화하자며 일각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전술핵 재배치 카드를 만지작 거린다는 관측이 있다. 이에 대해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미국 NBC 방송은 8일(현지 시간)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핵무장,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공격적 대북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11일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국에 핵이 배치된다면 일본, 대만도 핵을 배치하려는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핵 도미노 현상은 중국에게만 곤란한 일이 아니고 미국도 동북아 정세를 통제할 수 없는 통제 불능의 상태로 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핵을 만든 이유는 자기들의 안보가 위협 당하고 고립되어서 고사당하는 상황이 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같이 죽자’는 식의 협박을 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다”라며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북한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아는데 전술핵을 조금 더 가까이 놓는다고 해서 (북한이) 그것을 두려워할 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11일 오전 ‘정부의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고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준비하는 등 일각에서는 한국의 핵무장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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