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가졌지만, 임명은 안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성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 의원은 박 후보자에게 "교수 출신 공직자들을 보면 캠프 출신이다. (문재인)캠프에 참여한 적 없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한번도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 의원은 "박 후보자가 유일한 케이스다. 문재인 정부는 역사관, 국정철학이 다르고 코드가 다르면 배척을 한다. 박 후보자의 역사관, 국정철학을 확인해보고 싶다"며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돼 지금까지 역사가 부끄럽나 자랑스럽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박 후보자는 "저는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YS, DJ 없이 민주화가 가능했겠냐. 빠를 수 있었겠냐. 공적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재차 묻자 박 후보자는 "민주화에 대해 엄청난 공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나라가 공산 체제로 되지 않고 자유민주체제로 된 게 이승만 공이 있다고 생각하냐?"라고 묻자 박 후보자는 "이승만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으로서 자유민주주의를 만드신데 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이 "우리 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 지금 정도 살게 된 것에 박정희 대통령이 공이 있나?"라고 묻자 박 후보자는 "이승만, 박정희 정권이 민주주의를 만들고 4·19 의거가 나고 세계적인 경제국가가 된 것은 맞다. 하지만 한 사람에 의해 됐다고 생각 안 한다. 전체 국민의 마음이 합쳐져서 된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 국가에서 독립해 우리나라같이 이 정도 선진국으로 올라온 나라가 있느냐. 거기에 큰 공을 한 사람이 누구냐"라고 묻자 박 후보자는 "전체 국민이.."라고 하자 정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이 정도로 산업국가가 된 거다. 다 이야기해놓고 여기서 왜 오락가락하느냐"라고 호통쳤다.
아울러 "지금 문재인 정부가 국정철학이 다르면 적폐청산 한다고 블랙리스트에서 떨려 날 거다. 지금 후보자도 아마 임명 안 할 거다. 오늘 그냥 전부 여당이고 야당이고 공격해서 창피만 당할 거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 창피당하지 말고 사퇴하는 게 어떠겠냐"고 정 의원이 말하자 박 후보자는 "의원님들의 평가에 따르기로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국정철학이 같으면 그 사람이 종북을 했던, 과거 친일의 후손이던 다 임명을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역사를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면 임명을 안 한다. 제가 볼 때는 후보자가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있다. 이번에 임명되기 힘들다.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지난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의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해 뉴라이트 역사관 문제가 불거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