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이수 부결이 무책임의 극치?…나사빠진 文정권, 오만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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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2일 09시 21분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이 추천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데 대해 "정치적 투표는 아니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비는 협력하는 그런 의미에서 국민이 경고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 전 대표가 김이수 후보자를 추천했고, 지명되던 날 '산뜻한 소식이다' 할 정도로 적격 인물이라 본 건데, 부적격 인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떨어진 건 정치투표를 한 게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임기 4개월 만에 이러한 것이 왔기 때문에 훨씬 더 문 대통령한테는 더 좋은 기회가 왔다"며 "이걸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라, 이렇게 말씀드리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페이스북에 '교각살우'라 쓴 이유에 대해선 "도대체 청와대는 식약처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런 자격 안 되는 사람들을 보호하려다가 결국 김이수 헌재소장을 낙마시키게 하는 그러한 일을 했다 해서 교각살우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제 저녁에 국민의당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철회하고 식약처장 해임하는 성의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면서 "그런데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11일) 2시 표결되는 순간까지 답변을 들은 의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표결을 가지고 청와대에서 신경질적인 무책임의 극치니, 반대를 위한 반대. 이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지금도 오만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권이 표 단속을 제대로 못 했다면서 '나사빠진 정권'이라는 표현도 했다.

진행자가 "결정적으로 국민의당의 표가 이탈된 건데, 박 전 대표가 설득 좀 하지 그랬냐"라고 묻자, 박 전 대표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전부 국민의당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냐. 민주당에서도 상당한 의원들이 대통령 인사불만을 표시하는 분들 있다. 그분들이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 낙마로 인해 국민의당에 후폭풍이 오지 않겠냐는 질문엔 "저는 후폭풍보다는 더 크게 국가 전체를 생각하자. 그렇게 디테일로 국민의당이 호남이 안철수가 이런 말단지엽적인 생각을 가지고 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이거다"라며 "크게 봐서 지금까지 임기 4개월 동안 처음과 지금이 어떻게 변했는가? 이러한 것을 봐야 된다. 지금 현재도 그렇지 않냐. 일자리 창출한다고 하면서 귀족들 일자리 창출이지 서민들 일자리 창출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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