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 부결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비협조를 강력 비판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사필귀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했다. “최순실의 문화계와 체육계 농단을 밝히는 자리였던 작년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안철수 (대표)는 이상하리만치 침묵했다. 어제(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부결을 보며 ‘수상한 안철수’ 정체를 다시 확인했다. 안철수 대표. 당신은 대체 누구입니까”라고 적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전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밥 먹다가 생각하니 폭트(푹풍 트윗의 줄임말)를 안할 수가 없다. 캐스팅보트가 야합의 다른 이름인가. 헌법재판소장 인준 부결은 탄핵 불복이고 정권교체 불인정이다. 탄핵을 완수한 국민이 바라는 적폐청산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함께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김경수 등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
반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11일 페이스북에 “김이수 후보자 부결의 주된 이유는 2014년 12월 19일 선고된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9명의 헌법재판관 중 김이수 재판관은 유일하게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의견을 냈다.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파괴하려고 하는 이런 정당도 수용해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인준 부결은 지난 4개월, 정치화 이념화 코드화 인사로 일관한 인사 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다. 사필귀정”이라고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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