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김중로·곽상도 초라한 변명이 천박함 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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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3일 15시 44분


사진=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인 양향자 의원은 13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을 겨냥해 “막말, 성희롱 등을 저지르고도 여성비하 의도가 아니었다는 초라한 변명이 그들의 천박함을 더 강조한다”고 꼬집었다.

양향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중로 의원, 강경화 장관 상대 발언 사과…‘머리색 언급’ 여성비하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김중로, 곽상도 의원의 참으로 몰염치한 광경을 보며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무를 느낀다”면서 “막말, 성희롱 등을 저지르고도 여성비하 의도가 아니었다는 초라한 변명이 그들의 천박함을 더 강조한다”고 비판했다.

자당 이재정·송옥주·유승희·남인순·백혜련·박경미·전현희 의원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연 김중로·곽상도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 회부 추진을 알리는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선 “먼저 잡힌 지방일정 때문에 부득이 참석을 못했다”면서 “모든 일은 의원님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중로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경화 장관에게 “하얀 머리가 멋있다. 여성들의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저도 좋아한다”면서 “외교가 그렇게 잘 돼야죠”라고 말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곽상도 의원도 전날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재정 의원이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에서 곽상도 의원 등이 당시 관여 검사였는데 모두 역사적으로 유죄’라고 주장하자 “상대방이 어떤 일을 했는지도 모르면서 뭉뚱그려 얘기하면 안 된다.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다”고 말해 일부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비판받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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