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박, 박근혜 前대통령 치맛자락 잡은 이익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5일 03시 00분


“朴 자진탈당 권고, 꼼수 아닌 큰 수”
연세대 특강서 ‘보수 궤멸 책임’ 강조

“(박근혜 전 대통령 자진 탈당 권고는) 꼼수가 아니고 큰 수, 대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연세대 사회학과 ‘발전 사회학’ 강의 특강에서 한 대학생이 “갑자기 박 전 대통령의 탈당 이야기를 꺼낸 것은 꼼수가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전날 박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홍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 “혁신위가 보수우파를 궤멸시킨 책임을 물어 당에서 나가라고 한 것”이라며 “한국당이 ‘탄핵 프레임’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는데 그분들에게 묶여 도매금으로 좌절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친박은 이념집단이 아니라 국회의원 한번 하려고 박 전 대통령의 치맛자락을 잡은 이익집단”이라며 “이념으로 뭉친 집단이라면 그렇게 쉽게, 지리멸렬하게 탄핵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수야당인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홍 대표는 “난파선에서 살기 위해 (당을) 나간 사람들이 ‘우리가 정통 보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난파될 줄 알았던 배가 정상 운영됐다면 돌아오는 것이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홍준표#친박#박근혜#이익집단#한국당#연세대#특강#탈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