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측근이 후보 단일화 대가로 수천만 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는 SBS 보도와 관련해 “망신주기를 위한 특정 의도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검찰 개혁을 눈앞에 두고 정기국회에서 공수처 설치와 같은 법안이 지금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사건을 내사 중인) 서울 북부지검 공보관의 풀(설명 문자)을 보면 기가 막힌다. 이 사건은 피의자가 입건되지 않은, 없는 상태다. 현재 내사가 진행 중”이라며 “우 원내대표는 피진정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돈을 줬다고 하는 서모 씨는 지난 5~7월 이미 조사를 여러 차례 받았고 그 분의 아들인 서모 보좌관조차도 조사를 받지 않았다”며 “아직 입건도 안 됐고 피의자도 없고, 내사 사건에 불과하다”고 규정했다.
그는 “그런데 왜 난데없이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이름이 대문짝하게 언론을 장악해야 하냐”며 “검찰이 확인해주지 않고서는 쓸 수 없는 기사”라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은 문무일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해서 정말 달라져야 한다”며 “과거 검찰과 절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정원 사건만 열심히 수사하지 말고, 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국정농단에 부역했던 사건, MB정부의 적폐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필요하면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사실상 검찰의 수사를 압박했다.
앞서 SBS는 전날 검찰이 우 원내대표의 최측근이 2012년 총선 단일화의 대가로 다른 후보 측에 금품이 전달한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15일 “저와 전혀 무관하며 단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전언에 의하면 두 달 전 마지막 조사를 받고 더이상 조사할 게 없다고 들었는데 아직 처분 안 하고 미루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저를 조사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부르라. 당당히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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