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靑 대북지원 입장, 강 건너 불구경…독선이고 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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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5일 15시 38분


사진=장제원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장제원 의원 소셜미디어
청와대가 15일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전한 가운데,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강 건너 불구경”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안보무능을 넘어 안보방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전 세계가 북한을 제재하자고 하는데 800만 달러 대북지원을 한다고 한다. 전 세계가 어이없어 한다”라며 “북한은 폭죽놀이 하듯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는데, 강건너 불구경 한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전술핵 반입 동의 안한다’, ‘제재와 대화 병행이라는 대북정책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럼 어쩌자는 건가. 같은 말만 되풀이 할거면 NSC회의는 왜 하나? 무능 아니면 독선이고 아집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책기조를 전면 전환하더라도 국민들은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박수를 칠 것”이라며 “핵을 가진 나라들끼리는 결코 전쟁을 하지 않는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그렇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공포의 균형이 절실하다. 전술핵 재배치, 핵무장만이 우리의 안전을 보장한다”라며 “빠른 대북정책기조의 변화를 절실하게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취재진에게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 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기조의 유지 여부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 기조는 변함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사일 발사나 핵 도발에 대한 단호한 제재와 대응 기조도 유지되지만 이와 별개로 인도적 지원에 대한 부분은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800만 달러 지원 건은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기구 등이 정부에 요청한 사안이고, 박근혜 정부도 이 두 기구와 협조 하에 지원한 전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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