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자진사퇴…중소·벤처계 “중기부 장관 장기간 공백, 우려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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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5일 16시 40분


사진=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사진=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가운데, 중기부 장관 자리가 장기간 공백 상태인 것에 대해 중소·벤처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역사관과 종교관 논란을 빚은 박 후보자가 15일 오후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11일 국회 인사청문회 후 여야가 부적격 보고서를 채택한 지 4일 만,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로 지명한 지 22일 만이다.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일자리 창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부 핵심 부처로 지난 7월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과거 중소기업청에서 장관급 부처로 승격됐다.

그러나 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정부의 18개 부처 중 유일하게 중기부 장관만 공석인 상태가 됐다. 중기부의 장관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중소·벤처기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박 후보자 지명 당시 환영 논평을 냈던 벤처기업협회는 “안타깝지만 국회의 부적격 보고서 채택, 당사자의 자진사퇴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중소벤처기업 업무의 특성상 타 부서와 조율이 필요한데 그런 역할을 해줄 장관의 자리가 장기간 동안 공백상태인 것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벤처 정책의 기본 방향이나 실행들이 늦어지고 있다”며 “벤처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가진 인사로 조속히 임명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논평을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한지 4개월이 넘었는데 중기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이 없어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중기부 장관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대기업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중기부 후보자가 결정·임명되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추진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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