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마약 논란에…“수신제가치국평천하” “급거귀국? 공사구분 안돼”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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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8일 09시 52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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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시절 후임병 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이번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자 누리꾼들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 오후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 씨(26)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오후께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남 씨는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누리꾼들은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 하지만, 어떨 때는 자식들이 부모들에게는 깨진 거울보다 더 날카로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네”(blue****), “아들이 아버지 앞길을 아예 시궁창에 처박아 버리네”(sole****), “금수저 집안 자식들 인생길은 모 아니면 도다. 근데 남경필 아들은 그나마 빽도다”(inte****), “아들이 아버지 발목을 여러 번 잡는구만”(jaeb****), “자식이 부모 얼굴에 똥칠한다. 못난 자식이 대권 꿈을 물거품 만든다”(cocm****), “아들이 아니고 원수아니냐 저 정도면”(rlfl****)라며 혀를 찼다.

특히 많은 누리꾼들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강조했다. 몸을 닦고 집을 안정시킨 후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정한다는 뜻이다.

이들은 “집구석도 못 다스리면서 무슨 정치를 한다고”(nolj****), “남 지사!! 모든 걸 내려놓고 수신제가부터 해야될듯~~ 지식 키우기가 요즘 보통 어려운게 아니요”(ulta****),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가정교유과 인성교육이 먼저!!! 남지사 아들 군에서 폭력과 성추행 과거사도 적당히 묻었던 걸고 알고 있는데..쯧쯧!!!”(qeen****), “아들이 집에서 마약하는 것도 단속 못하면서 무슨 나라 살림 단속한다고 나서겠나?? 군대 폭행 논란도 슬그머니 넘어가더니 이번에도 처음에 쎄게 입으로 사과한 후 잠잠하길 기다리시겠지요???”(nayu****)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에게 도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마약까지 갔다는 건 이미 그 동안 별의 별 짓을 다했다는 거다. 아버지인 남경필 씨도 잘 알고 있을테고, 인구 1200만 경기도지사직을 계속 수행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kdlp****),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집안 단속 하나 못하는데 뭔 큰 그림을 그리겠나”(knoc****), “대권까지 꿈꾸던게 이제 물거품 정치생명 끝난듯 안타깝네”(6ksm****)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잘나가면 뭐하냐. 자식 관리도 못하는데. 얼마나 가정교육이 안되었으면 후배 패고 마약하고. 연장선으로 보면 요즘 부모들이 너무 바빠서 아이들 인성을 돌보지 못해 큰일이다”(swis****), “자식 맘대로 참 안되네요. 얼마나 엘리트로 키우고 싶었을텐데~ 돈이 다가 아니라는걸 보여주네요. 가정교육이 중요하죠”(kocr****), “결국에 잘살고 못살고를 떠나 반듯하게 자식 잘 키운 사람이 인생 잘 산 사람”(leec****), “세상에나 헐 자식하나 잘 키우는것도 큰 애국이다”(pink****)라며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현재 독일 출장 중인 남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비난도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아들의 죄는 지은대로 받게 해달라 하고. 본인은 일정 다 보고 와야지. 접고 귀국한다는 건 좀 아닌 것 같다”(66tk****), “도지사로서 출장을 갔으면 일을 다 마치고 와야지. 왜 개인적인 사유로 귀국을 합니까”(yell****), “출장 간 거면 할 일은 하고 오는게 맞는 겁니다. 놀러간 거면 빨리 오는게 맞겠지만”(gard****), “아니 혈세로 독일 일하러 간 거 아님? 성인 아들이 잘못했는데 내 혈세 써서 비행기표 샀으면 성과내고 와라. 와서 뭘 어쩌려고. 이미 저질러진 건데”(psj8****), “공사 구분이 안되나보네. 급거귀국”(doug****)라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부모 되는 길이 쉽지는 않은듯. 남 지사님 힘내삼”(yusy****), “자식은 부모도 맘대로 못하는 법인데 참 힘드시겠습니다”(kghc****)라며 남 지사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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