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큰 아들 또 범죄, 일정 중단하고 귀국” 남경필 SNS 사과글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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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8일 12시 21분


사진=https://www.facebook.com/NamKyung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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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장남의 필로폰 투약 혐의와 관련,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 오후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 씨(26)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오후께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남 씨는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남 지사 장남의 필로폰 투약 혐의가 보도되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남 지사가 올린 사과 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공무 중이던 남 지사가 아들 일로 급거 귀국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것.

누리꾼들은 “아들의 죄는 지은대로 받게 해 달라 하고. 본인은 일정 다 보고 와야지. 접고 귀국한다는 건 좀 아닌 것 같다”(66tk****), “도지사로서 출장을 갔으면 일을 다 마치고 와야지. 왜 개인적인 사유로 귀국을 합니까”(yell****), “출장 간 거면 할 일은 하고 오는게 맞는 겁니다. 놀러간 거면 빨리 오는게 맞겠지만”(gard****), “아니 혈세로 독일 일하러 간 거 아님? 성인 아들이 잘못했는데 내 혈세 써서 비행기표 샀으면 성과내고 와라. 와서 뭘 어쩌려고. 이미 저질러진 건데”(psj8****), “공사 구분이 안되나보네. 급거귀국”(doug****), “왜 오지? 안오고 법대로 처벌받으면 되는데 빽쓸려고 오시나?”(tmdg****)라고 질타했다.

한편 한 때 일각에선 남 지사가 해당 글을 삭제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포털사이트의 남 지사 프로필에 등록된 페이스북 계정에서 해당 글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

이와 관련, 남 지사 측은 “남 지사의 페이스북 계정이 2개”라며 “해당 글은 남 지사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것으로 글을 삭제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https://www.facebook.com/NamKyungpil)을 확인하면 해당 글은 이날 오전 6시52분께 게재돼 현재까지 유지돼 있다.

남 지사 측은 현재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공식 페이스북 계정(https://www.facebook.com/KyungpilNam)에도 해당 글을 게재한 상태다.

사진=https://www.facebook.com/Kyungpil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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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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