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정 화재’ 안철수 “대책 마련할 것”…소방관 증원 반대 기억 누리꾼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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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8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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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강릉 석란정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사망한데 대해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누리꾼들의 상반된 반응이 눈길을 끈다.

안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릉소방서 이영욱(59), 이호현(27) 소방관님의 명복을 빈다"며 "남편과 아버지, 아들과 오빠를 잃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애도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은 물론 국가와 국민의 재산까지 지켜주시는 소방관의 노고와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 대표의 애도 메시지에 일부 누리꾼들은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박 모 씨는 안 대표가 작성한 글에 "어떻게 대책마련을 하시려는지요? 그렇게 소방공무원 같은 일자리 늘리자는 설득에 파토 놓고 땡깡 부리시면서 어떻게 대책을 마련하시겠다는 겁니까. 정말 화가 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박 모 씨의 댓글은 그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앞서 지난 7월 국민의당은 추경을 통해 공무원(경찰, 소방관, 군부사관, 교수 당)을 늘리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반대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황주홍 의원은 "교사 수를 늘리겠다고 하지만 농촌 지역에 가면 학생 수와 교사 수가 거의 같다"며 "소방관의 경우도 화재가 빈발하는 것이 아니므로 동원체계를 정교화·과학화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인 조 모 씨는 댓글로 "이슈되는 것만 올리지 말고 제대로 된 정책을 올리시라고요. 이딴 건 아무나 올릴 수 있고 국가적으로 진정 새정치가 무엇인지 밝히던가"라고 지적했다.

김 모 씨는 "무슨 사건만 터지면 대책 마련 강구하겠다고 습관적으로 발언하시는 거 같은데 얼마 전 부산 폭우 피해와 관련해 올리신 글에도 습관적으로 그렇게 적으시고. 부산 폭우 피해 때 국민의당에서 세부적으로 하신 게 뭐 있는지요? 이번 건도 실제 대책 마련 생각까지 있으신 건지요?"라고 반문했다.

반면 안 대표의 애도 글을 공감하며 그를 응원하는 댓글도 많았다. 박 모 씨는 "요즘 안 대표님이 뜨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국민의당이 눈치 안 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소신 정치를 하고 있음을 확인 시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박 모 씨는 "부디 잘 이끌고 잘 버티셔서 국민의당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길 바랍니다"라며 "지금 오는 문자 폭탄과 무수한 욕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라고 응원했다.

한편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는 전날 오후 9시 45분께 석란정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후 두 사람은 오전 3시 51분쯤 다시 연기가 나자 불길을 잡기 위해 정자 내부로 진입했다. 그러다 정자 지붕이 붕괴되면서 매몰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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