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9일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 특보를 공식 석상에서 비판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엄중 주의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당협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건전한 소통문화는 싫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靑, 문정인 특보 비판 송영무에 ‘엄중주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어제 송영무 장관이 문정인 교수 비판하는 것을 보고 ‘안보라인에 알력이나 혼선이 있는거 아니냐’라고 비판하면 ‘오히려 다양한 이견이 표출되는 것이 건전한 소통의 문화다’라고 눈물의 방어를 한 분들이 있는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만에 청와대가 ‘건전한 소통문화’에 대해서 엄중주의를 줬다고 하니 진짜 어제 옹호하신 분들은 얼마나 당혹스러울까”라고 말했다.
또한 “하여튼 문재인 정부는 ‘다양한 이견이 표출되는 건전한 소통문화’는 싫어하는 것으로 정리”라고 꼬집었다.
한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19일 출입기자단에게 메시지를 통해 “청와대는 송 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송영무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자리에서 “(북한 지도부 제거 역할을 하는) 참수작전 부대 개념을 정립 중인데 금년 12월 1일부로 부대를 창설해서 전력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문정인 특보는 15일 한 매체를 통해 “용어부터 정제된 것을 사용해야 군사적 긴장을 완화 시켜 줄 거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라며 “12월에 창설되는 부대는 ‘참수작전’ 부대가 아니다. 미국의 네이비실이나 UDT와 같은 특수부대인데, 국방부 장관께서 상당히 부적절할 표현을 쓴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송 장관은 18일 국회에서 문 특보를 겨냥해 “입각하기 전 한두 번 뵌 적이 있다”며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안보 특보라든가 정책 특보 할 사람 같지 않아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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