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용호 22일 유엔 연설… 핵무기 정당성 주장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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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도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19일 출국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리용호는 이날 평양을 출발해 고려항공 여객기를 타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가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대표로 참석하는 리 외무상이 유엔총회에서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리 외무상은 22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앙(CC)TV는 리 외무상이 유엔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CTV는 또한 스페인을 포함해 4개국이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북한이 갈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북핵 6자회담 9·19공동성명 채택 12주년을 맞아 “9·19 성명의 정신으로 돌아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핵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19 공동성명은 북한의 핵 포기와 국제사회의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 체제 안정보장을 맞바꾸는 내용이다. 루캉(陸慷)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9·19 공동성명의 원칙을 바탕으로 중국은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평화협정 동시 진행)을 제의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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