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는 ‘2017 세계시민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는 촛불정신을 계승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담고 대통령이 됐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평화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세계 민주주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촛불 시민’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시민상은 국제협력·분쟁해결을 연구하는 워싱턴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중 하나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만든 상으로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되고 있다. 올해는 문 대통령과 함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 씨가 받았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은 ‘민주공화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명제를 전 세계에 보여줬고 나에게는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이란 사실을 말해줬다”며 “한반도 평화를 이루고 나서 대한민국이 이룩한 평화의 역사를 말씀드릴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한국의 촛불시위 장면과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의 주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개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함께 수상한 트뤼도 총리와 별도 회의장에서 환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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