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서로 반대되는 입장에서 국민의당을 설득하고 있는데 대해 "부탁한다고 자기 소신에 따라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해주고, 찬성하는데 안 해주고 이럴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좋아해야 될지, 어쩔지 모르겠다. 이게 사법부 독립의 문제다. 우리가 헌법상에 개개의 헌법기관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론으로 강제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전화한 것에 대해선 "그 노력 자체는 평가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은) 개개의 헌법기관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라며 "그런 것을 결정함에 있어서 대표가 어떻게 얘기한다고 해서 바뀌고, 이렇게 되면 그것 역시 구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의원 각자 소신껏 자율 투표를 하겠다는 것.
그러면서 "이것은 법안에 대한 당론 결정이나 이런 어떤 우리가 노선에 대해서 토론을 해서 당론으로 일치해서 결정하고, 이런 부분하고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봤다.
한편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이날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임명동의안 통과는 재적 국회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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