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민주당보다 바른정당과 유사한 부분 훨씬 많아”

사진=이언주 의원/동아일보DB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정책 연대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의 공동대표인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국민의당은 민주당하고 노선이 맞지 않아서 나온 분들이 많다”며 “정책적인 내용을 보면 오히려 바른정당하고 유사한 부분이 훨씬 더 많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1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국민통합포럼의 활동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책공조 중심으로 논의를 하고 의원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성격을 통해 양당의 지역적 기반인 영남과 호남의 동서화합을 이루자”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게 가능성의 예술이기 때문에 나중에 어떻게 갈 것이라는 식으로 예단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라고 말했다. 양당 통합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선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본격 토론은 다음 주로 예상하고 있었다. 내용으로는 규제프리존법, 검찰 개혁, 방송 개혁, 경제민주화 관련 법 등을 다룰 수 있다고 언급했다.

‘뿌리가 더불어민주당이니까 민주당하고 연대하는 게 맞는 거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런 것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실제적으로 보면 민주당하고 노선이 맞지 않아서 나온 분들이 많으시다”며 “(민주당은) 최근에 보면 노동 쪽에 많이 치우쳐 있는 편이다. 저희는 중도개혁 노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적인 내용을 보면 오히려 바른정당하고 유사한 부분이 훨씬 더 많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큰 정부’가 아닌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부분이 닮았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민간의 자율성과 시장의 발전을 추구하면서 사회안전망 같은 것을 인정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바른정당하고 훨씬 더 유사하다”라고 말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표결과 관련,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에게 각각 설득하려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부탁한다고(해서) (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해주고, 찬성하는데 안 해주고 이럴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