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여야 4당 대표 27일 靑 만찬회동… 홍준표 불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7일 03시 00분


文대통령-안철수 대선후 첫 만남… 한국당 ‘DJ-盧정권 적폐TF’ 구성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들이 27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하고 북핵 도발 등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병헌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26일 브리핑을 하고 “각 당 대표의 일정을 고려해 27일 오후 7시 만찬 회동을 진행한다”며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초당적 대책 등 안보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다. 전 수석은 불참 의사를 밝힌 홍 대표에게 “안보에 있어서는 초당적이고 공동 책임이 있는 제1야당의 대표님으로서 다시 한 번 회동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서울 송파우체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쇼’에 왜 야당이 들러리가 돼야 하나. 그런데 이를 거부하면 야당이 소통을 안 하는 것처럼 몰아붙인다”라며 불쾌해했다.

문 대통령은 6월에도 여야 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했지만 홍 대표는 그때도 불참했다. 문 대통령과 안 대표가 만나는 것은 5·9대선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 회동을 거절한 한국당은 이날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원조 적폐 규명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 수수 의혹,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대북 퍼주기 등을 ‘원조 적폐’로 규정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원조 적폐에는 눈감은 채 전 정권의 일을 모두 적폐라며 보복에 혈안이 돼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또 노 전 대통령 뇌물 수수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특검도 ‘적폐 청산’ 차원에서 추진키로 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박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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