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보라 의원, 남편은 朴정부 靑 보수단체 관리자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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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7일 09시 58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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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34)이 정계 진출 직전까지 활동한 단체도 박근혜 정부 ‘화이트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27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전날 보수단체들을 대거 압수수색할 때 신보라 의원이 대표로 있던 보수단체 ‘청년이 여는 미래’(2010년 발족 당시 명칭은 ‘미래를 여는 청년 포럼)도 대상에 포함했다.

검찰은 전날 뉴라이트 계열인 시대정신 등 보수단체 10여 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박근혜 정부가 전국경제인연합 또는 특정 기업들에게 요구해 이들 보수 성향 단체에 돈을 대주고 친정부 시위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시대정신’, ‘북한인권학생연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청년이 만드는 세상’, ‘청년리더양성센터’, ‘청년이 여는 미래’ 등 단체를 비롯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지낸 허현준, 최홍재 씨 등의 자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청년이 여는 미래’는 2010년 천안함 침몰 당시 ‘좌파 단체를 중심으로 대학가에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낀 청년들이 모였다’는 점을 내세웠다. 신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이 단체의 대표직을 맡았다.

이후 신 의원은 2012년 특임장관실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2013년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갈등관리포럼 이념·문화분야 위원, 2014년 청년이 만드는 세상 대변인, 2014년 새누리당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 부위원장, 2015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청년고용협의회 위원 등을 거쳤다.

신 의원이 2014년 대변인을 맡았던 ‘청년이 만드는 세상’ 역시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신 의원은 지난해 3월 당시 새누리당에서 비례대표 7번으로 공천 받아 정계에 진출했다. 공천을 받을 당시 신 의원의 남편은 보수단체를 관리한 최홍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의 지역구 선거사무장이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주도로 2014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청와대가 전경련을 통해 68억 원을 대기업에서 걷어 특정 보수단체에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 활동 기간이 끝난 이후 관련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이 넘겨받아 진행 중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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