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前대통령의 반격… “적폐청산 미명 퇴행적 시도, 국익 해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9일 03시 00분


MB정권 향한 文정부 사정 칼날 비판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부처별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와 검찰 등 사정(司正)기관을 통해 박근혜 정부를 넘어 이명박 전 대통령(MB·사진) 정부까지 전방위로 압박하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 반응을 내놨다.

이 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국민 추석 인사’라는 제목 아래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前前)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런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국회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불붙기 시작한 MB 정부 사정 논란이 전·현 정권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기자회견이나 성명 등을 통해 추가 대응에 나설 뜻을 내비쳐 적폐청산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노코멘트”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적폐청산이야말로 잘못된 과오를 바로잡고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요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이명박#mb#적폐청산#퇴행#국익#비판#페이스북#추석 인사#청와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