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우 “이명박 공격 목적, 盧 서거 앙금 때문…정치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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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9일 09시 43분


김두우 전 홍보수석
김두우 전 홍보수석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김두우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 작업 목적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보수궤멸' 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첫 번째 목적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감정적인 앙금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는 이렇게 보수세력의 상징적인 구심점이랄까? 보수세력의 대통령 두 분 중 한 분은 대통령 탄핵되고 수감되고. 또 이제는 남은 대통령이 한 분이다. 이거 흠집만 내면 보수는 끝장난다 이렇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적폐 청산' 작업을 '정치 보복', '한풀이'라고 보면서 "우리 정치사에서 이런 시도는 단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다. 국민들도 다 눈치를 채고 있다"며 "그런 의도를 숨기고 있으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을 하겠다면서 까발리는 내용은 몽땅 MB 시절 거다. 한결같이 그 끝에는 MB의 지시였다, 보고됐다 주장하는데 이쯤 되면 적폐청산의 타깃이 이 전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내에서는 과연 적폐가 없었나? DJ 정부 시절에는 어땠을까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KBS 인사 개입 정황 문건인 'KBS 관련 검토 사항'을 작성한 것으로 지목된 데 대해선 "기억 없다"고 밝혔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해당 문건이 2011년 9월 11일에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제가 2011년 9월 15일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서 청와대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무슨 정신이 있어서 언론사의 인사에 개입을 하고 그랬다는 이야긴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이어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단 한차례도 언론사에 인사와 관련해서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주문을 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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