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이 추석을 앞두고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맡지 않겠다”며 5월 영국을 거쳐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7월 아들의 입대 등으로 일시 귀국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해외에 머물렀다. 양 전 비서관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다시 출국해 집필활동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양 전 비서관이 가족들과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며 “몇몇 참모들이 ‘인사라도 드리고 가라’고 권했으나 고사해 문 대통령 내외를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의 귀국 소식이 알려지면서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일부 장관들과 현직 의원들이 식사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은 정치적 해석을 우려해 회동을 모두 고사했다”며 “청와대에 있는 일부 후배들을 만났지만 이 자리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등 현안에 대한 정치적 언급은 자제했다”고 말했다.
대선 기간 내내 궂은일을 도맡아 한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 당선 직후 전격적으로 ‘2선 후퇴’를 선언해 화제가 됐다. 당시 양 전 비서관의 결단에 문 대통령도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