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추석 연휴와 노동당 창건일인 10·10절을 앞두고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2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평양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최근 미사일 여러 발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산음동 병기연구소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만드는 곳으로 화성-12형, 화성-14형이 반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최근 미국 뉴욕 유엔 총회 기간 중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상에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선 종종 미사일이 반출되곤 했는데 추가 도발과 연관이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평안남도 남포항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 공사를 하고 있다고 미 북한전문 매체인 38노스가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해 28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한미 군 당국은 수심이 얕은 서해에서 작전할 수 있는 소형 잠수함과 이에 장착되는 소형 SLBM을 제작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추적 감시할 수 있는 미국의 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이 28일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 기지를 출항했다고 NHK가 29일 보도했다. 앞서 7월 하워드 로렌젠이 기지를 출항하고 사흘 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지난해 2월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이틀 전 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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