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SNS]바른정당 통합파 vs 자강파 맞선 가운데, 홍준표 페이스북에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9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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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전 대표 사퇴로 지도부 공백 상태인 바른정당이 다음달 1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외치는 ‘통합파’와 자력갱생을 주장하는 ‘자강파’가 맞선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은 통합파에 적극 구애하는 모양새다.

홍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긴 연휴기간 동안 민심을 두루 들어 보았다. 안으로는 혁신, 우(右)혁신하고 밖으로는 보수우파 대통합으로 탄핵 이전의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게 우리에게 요구하는 민심이었다”며 보수 통합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김영우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전날 “보수는 너나없이 다 같이 잘못을 저질렀다. 과거 잘못의 책임을 공유해야한다.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 탄핵됐고 정권을 넘겨줬다. 지금 와서 서로 잘잘못의 크기를 저울에 달아본들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통합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보수가 먼저 서로에게 던지는 비수 같은 막말정치부터 그만 두자. 세간의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보수가 하나로 뭉치자”라고도 했다.


반면 자강파인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당내 통합파를 비판했다. “바른정당 내 일부 의원들이 보수 혁신 초심을 일고 끊임없이 당을 흔들고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야 한다. 지금 당장 힘들다고 한국당과 야합한다면 보수재집권은 영영 불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박근혜, 홍준표식 낡은보수의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 자유한국당은 수구, 극우, 철새의 ‘가짜보수 잡탕 정당’이다. 국민적 신뢰 회복 없이 보수의 재집권은 없다. 시대 변화에 맞게 보수의 내용을 혁신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에 날을 세웠다.

앞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지난달 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보수는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개혁해야 살아날 수 있다. 죽기를 각오하면 못할 일이 없다. 이 결기로 저는 동지들의 손을 꼭 잡고, 국민과 함께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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