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보유한 北, 비핵보유국 日 위협”… 연일 대북 강경대응 방침 강조
“자민당 50석 잃어도 퇴진 안해” 밝혀
10일 총선 공시를 앞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일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을 강조하며 북풍몰이에 나서고 있다.
아베 총리는 8일 일본기자클럽이 연 정당대표 초청토론회에서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있다”며 “핵보유국이 비핵보유국을 위협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 입장과도 어긋나는 발언이다.
그는 “북한이 시간을 벌기 위해 대화라는 틀을 이용했고 그 결과 핵 기술을 개발했다”며 “북한에 더 속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선거에서 자민당의 슬로건이 ‘이 나라를 지켜낸다’임을 재차 강조했다. 자민당은 선거 공약에 북한 정세가 긴박할 때 한국 체류 일본인에 대한 구출과 피란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같은 날 인터넷TV 프로그램에선 지난달 중의원을 해산한 이유에 대해 “북한에 압력을 가하면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선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연말 이후 북한 정세가 더욱 긴박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정당대표 토론회에서 승패를 결정하는 의석수로 “자공(자민당과 공명당) 합쳐 과반수(233석)”라고 재차 밝혔다. 해산 전 자공 의석을 합하면 323석, 이 중 자민당은 288석이었다. 토론회에서 자민당이 50석 감소할 경우 퇴진 여부를 고려할 기준이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연립여당이) 과반을 얻게 되면 정권(운영)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연립여당이 90석을 잃더라도 과반이면 법적으로 총리 자리는 유지되므로 퇴진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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