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장이 전일춘에서 신룡만으로 교체됐다는 정부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이기동 북한체제연구실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7일 열린 노동당 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부장으로 임명된 신룡만의 보직과 관련해 “신룡만이 39호실에서 오래 부실장을 했다”며 “신룡만이 전일춘이 맡던 39호 실장을 맡은 게 아닌가 유력하게 추측한다”고 말했다. 교체 이유에 대해서는 “전일춘이 대북제재 리스트에 올라 활동이 어려워진 배경이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전일춘은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이 실장은 “(이번 회의에서) 황병서는 총정치국장으로, 마원춘은 국방위 설계국장이자 중앙위 후보위원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삼지연 8인방’이 (김정은의) 핵심 주축 그룹이 됐다”고 평가했다. 삼지연 8인방은 2013년 11월 양강도 삼지연에서 김정은과 함께 그의 고모부인 장성택 숙청을 논의한 황병서, 마원춘, 김원홍, 김양건(사망), 한광상, 박태성, 김병호, 홍영칠 등을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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