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주축인 새민중정당과 민중연합당이 합쳐 민중당을 창당했다. 통진당은 2014년 말 “헌법상 민주적 기본 질서를 위배한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가 해산 결정을 내렸다.
민중당은 1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통진당 출신 김선동, 김재연 전 의원을 비롯해 약 1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민중당은 출범선언문에서 “밖으로는 대미 추종외교와 대북 적대정책, 안으로는 개발 중심 경제정책과 소수 엘리트만의 정치체제가 여전히 굳건하다”며 “촛불혁명 정신을 계승한 정치세력 출범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민중의 직접 정치 만세”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출범식 이후 서울 광화문 일대 2개 차로를 점거한 채 종로1가 보신각 방면으로 1시간가량 행진했다. 이들은 ‘민중의 적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하라!’ ‘이석기를 석방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었다. 민중당 청년당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미친 트럼프 OUT’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했다.
새민중정당은 지난달 창당 당시부터 “통진당의 재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새민중정당 소속 김종훈, 윤종오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통진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민중당은 이 국회의원 2명을 보유한 원내정당이 됐다. 민중당 측은 “통진당에 참여한 분들도 촛불혁명에 맞춰 변화하며 (민중당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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