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경기도의 청년 정책을 두고 소셜미디어에서 ‘설전’을 벌였던 남경필 경기도지사(52)와 이재명 성남시장(53)이 이번엔 ‘무상복지 소송 취하’ 문제로 다시 맞붙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여야 경기지사 후보로 꼽히는 두 사람이 선거 전초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시장은 17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권이 성남시 3대 무상복지를 방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는 증거물이 나왔다”며 “이는 청와대가 직접 ‘이재명 죽이기’ 공작을 지휘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어 남 지사를 겨냥했다. “경기도는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 재의요구에 이어 대법원에 예산안 무효소송을 제소했다. 청탁에 따른 명백한 ‘청부 소송’이자 지자체 스스로 지방자치를 옥죄는 ‘자해 소송’”이라며 “정권이 바뀐 이후 복지부는 서울시 청년수당에 대한 소를 취하했지만 아직까지 남경필 지사는 소를 취하하지 않고 있다. 남 지사가 박근혜의 하수인이 아니라면 이제라도 부당한 청부 소송을 취하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남 지사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이 법에 정해진 절차를 따르거나 박원순 서울시장처럼 요건에 맞게 정책을 수정하면 깨끗하게 해결되는 일”이라며 “도대체 몇 번을 설명해야 되느냐. 문재인 정부의 복지부도 안 된다는 걸 말로만 떠들어서 해결되겠나.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막말 싸움만 하려하니 참 답답하다”라고 썼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이재명 시장은 제발 막말보다 절차를 먼저 따라 달라”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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