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대통령 겨냥 “헌재, 살아있는 권력에 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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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8일 13시 41분


사진=하태경 최고위원 소셜미디어
사진=하태경 최고위원 소셜미디어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18일 헌법재판소가 청와대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 방침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헌재가 살아있는 권력에게 쓴 소리를 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헌법재판소, 헌재소장 공석 해결 촉구…청와대 곤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하 최고위원은 “헌재가 대한민국을 살린다. 우리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 진로의 중요한 길목마다 균형 되고 정확한 판단을 하여 나라를 위기에서 구했다”며 “만약 헌재가 노무현을 탄핵했다면 대한민국은 붕괴되었을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헌재가 박근혜를 탄핵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내전에 들어갔을 거다”며 “이번엔 헌재가 살아있는 권력에게 쓴 소리를 했다. 헌재 소장 즉각 임명하라고. 지당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은 이런 올바르고 강직한 헌재 덕분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며 “헌재의 쓴 소리 감사히 경청하고 즉각 헌재 소장 임명해야 한다. 더 이상 김이수 소장 대행으로 시간 끌어보려는 꼼수는 안 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헌재는 16일 취재진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소장 및 재판관 공석사태 장기화로 헌재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은 물론,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에 상당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재판관들은 조속히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 임명절차가 진행돼 헌재가 온전한 구성체가 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0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으며, 야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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