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이재만·안봉근 월 1억씩, 용돈 수준 아냐…박근혜·최순실과 관련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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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일 09시 23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이재만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대통령 국정홍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매달 1억원씩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돈의 사용처를 조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제가 볼 때 이게 용돈이라면 관례적으로 줬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지금 액수가 용돈 수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1년에 10억씩 줬다는 건데, 10억이면 외교통상부 특수활동비 보다 많다. 거기는 9억 정도 된다. 한 일개 부처의 특수활동비를 능가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억은 그냥 알아서 좀 쓰라' 그렇게 거마비로 준 돈이 아니라 무슨 활동을 해서 준 돈이고, 이 돈을 받은 사람이 주로 활동했던 것이 제2부속실, 총무실 등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2부속실이면 이게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라거나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이라거나 이런 사람들이 근무했던 곳 아니냐. 그래서 이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활동과 연관됐을 수도 있고 또는 최순실이 주로 전담했던 게 제2부속실이기 때문에 그런 활동에 뒷받침되는 돈으로 썼을 수도 있다. 어디다 쓰였는가를 조사하는 것이 1차적 급선무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조윤선 장관에게 월 500만원 준 것은 활동비라고 봐야 한다. 어떤 활동에 쓰였느냐가 중요한 쟁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정무수석으로 재임할 당시 국정원으로 부터 매달 500만원 씩 1년간 총 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엘시티 비리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받은 현기환 전 대통령정무수석도 매달 500만원 가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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