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중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현수막 시위를 한 데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대통령 연설이 진행되는 본회의장서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적폐세력들이 창피한 줄도 모르고 이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끄러워 얼굴을 숨긴 의원도 있다. 참 격한 환영이다. 그런데 본회의장에 저런 거 들고 와도 되나? 국회사무처나 대통령 경호 부서에서 제재를 가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트럼프 왔을 때도 저럴 수 있는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현수막을 든 한국당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하는 사진을 올리며 "방금 대통령께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대통령을 비난하는 플래카드 3개를 들고 있는 자유당 의석 쪽으로 다가가 웃으며 악수를 청하시더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플래카드 아래로 머리를 감추는 걸 보니 '쪽팔린' 모양이다"라고 비꼬았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시정연설 중에 현수막 시위하는 자유당의 무례함"이라며 "시정연설 마치고 현수막으로 다가가 악수하는 문 대통령 여유. 할 수 없이 기립하는 자유당의 무장해제. 당당함과 초라함의 극명한 대비"라고 말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국회 꼴불견. 현수막 들고 악수하려니 뻘쭘하셨겠다. 문 대통령 승!"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2018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환영 대신 항의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쳤다. 또한 한국당 의원들 앞에 놓인 노트북에도 항의 문구가 붙어 있었다.
현수막 문구로는 '북핵규탄 UN 결의안 기권 밝혀라', '공영방송 장악음모 밝혀라', '北(북) 나포어선 7일간 행적 밝혀라'라고 적혀 있었다.
연설이 끝난 후 문 대통령은 한국당 의원들의 자리로 가 악수를 청했다. 이때 현수막을 들고 있던 한국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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