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與측 이사진,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일 15시 43분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여권 측 이사진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제출했다.

1일 방문진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등 이사 5명은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방문진 사무처에 요청했다. 해임안에는 “김 사장이 방송법과 MBC방송강령을 위반해 언론의 자유를 짓밟고 방송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했다”며 “MBC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어 신뢰도와 영향력을 추락시켰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방문진은 소명 절차를 거친 뒤 2일 정기이사회에서 추후 이사회 일정을 확정하고 김 사장 해임안을 다룰 예정이다. 사장 해임은 방문진의 의결 후 MBC 측의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주주총회는 김 사장에게 소집 권한이 있으며, 자발적으로 주총을 소집하지 않으면 주주들의 요청으로 법원 결정에 따라 주총을 열 수 있다.

2일 열릴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는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불신임 안건과 고 이사장 해임 요청건도 의결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방문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고 이사장은 “불신임안이 의결되면 이사장직에거 물러나겠다”면서도 “이사 자리를 그만두면 (비리가 있다는 오해를) 해명할 기회가 없어진다”며 이사직은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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