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일 국회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면서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눈 문재인 대통령을 높게 평가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는 한국당 의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사진을 공유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시정연설 중에 현수막 시위하는 자유당의 무례함. 시정연설 마치고 현수막으로 다가가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여유. 할 수 없이 기립하는 자유당의 무장해제. 당당함과 초라함의 극명한 대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소셜미디어에 “국회에서 시정연설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곳곳을 찾아다니며 여야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떠나셨다”면서 “역시 소통의 달인”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에 공영방송 장악반대 현수막 들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 우리가 야당할 때 이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배려가 깊은 대통령께서 연설을 마치고 한국당 의원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모습 참 감동이다. 한국당 의원님들 국회의 품격을 지켜주시길”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에는 현재도, 미래도 없이 과거의 흔적 쫓기만 가득할 뿐”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경제, 안보, 사회의 변화의 혜택은 국민들의 것이다. 그 혜택이 특정 이익집단,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국가, 특정 정파에게만 돌아간다면 그것이 곧 국민 기만이며, 신적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겉으로는 악수를 청하며 뒤로는 정치보복의 칼을 휘두르는 이중적인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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