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다니던 법무법인 ‘바른’에서 퇴사하고 지난 8월 미국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 “삼류 정치음모 영화 속 조연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행방이 묘연하다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의원은 “8월 출국. 출국타이밍 쩐다. 이인규는 귀국해 검찰조사에 응하라!”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일보는 2일 사정당국 관계자를 인용,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지난 8월 (국외로) 출국한 기록이 확인됐다”며 “이 전 중수부장이 해외로 나간 이후 다시 입국한 기록은 없어 사실상 해외도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검 중수부장까지 지낸 사람 행동으로는 아쉽다”고 보도했다.
이 전 중수부장이 근무했던 법무법인 ‘바른’ 관계자는 “지난 7월 이 전 중수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일을 그만뒀다”며 “이 전 중수부장의 출국 여부는 알지 못하고 퇴직에 대해서도 법무법인 측에서 낼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측근인 한 국정원 간부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고가 시계 수수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흘려서 적당히 망신 주는 선에서 활용하시고 수사는 불구속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이 전 중수부장에게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2009년 4월 KBS는 검찰은 당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수사하던 중 2006년 8월 노 전 대통령 회갑을 맞아 명품시계 2점을 선물했다는 단서를 잡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후 SBS는 “해당 시계가 문제 될 것을 우려해 권양숙 여사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SBS 기자는 “논두렁 투기 관련 내용은 검찰에서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중수부장은 지난 7월 10일 조사관(적폐청산 TF)과의 통화에서 “지금 밝히면 다칠 사람들이 많다”며 진술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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