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앞으로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이제 내 역할은 끝났다”고 말했다.
2일 김 전 대표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만화책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안 대표가 정계 개편에 조언을 구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난 이제 정치에 관여를 안 한다. 절대로 안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제3지대론’을 강조해 온 김 전 대표는 대선 직전 안 대표의 제안으로 국민의당 공동정부준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5·9대선 이후 안 대표와 김 전 대표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가 불거진 시점인 만큼 김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는 다음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와 정치 행보 재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경제민주화 관련 포럼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쓸데없는 사람이 하는 얘기다. 나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행사장을 나가면서 “나중에 찾아뵙겠다는 말밖에 못 나눴다. 그저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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