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홍준표, 최고의 의결 없이 박근혜 제명 강행 조짐…정면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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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3일 10시 15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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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박근혜)계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홍준표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결과 보고’ 형식을 통해 제명 조치를 확정 지을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어려운 때일수록 정도(正途)에 따라 최고위에서 당당하게 정면승부하자”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홍준표 대표가 최고위 의결 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강행할 조짐”이라며 “우리당 윤리위규정(21조 3항)에 의하면 위원회 의결없이 제명처분할 수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드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위원회’는 윤리위를 말하는 것이지 최고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최고위 규정(3조)에 의하면 중요한 당무는 당연히 최고위 의결사항이다. 설마 이 사안이 중요하지 않다고는 못할 것”이라며 “통과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최고위를 바이패스한다면 이런 최고위는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대표는 전날 재선의원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문제는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닌 보고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특히 3선 의원들과의 만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는 (제명이) 내일 끝난다.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김태흠 최고위원을 필두로 한 친박계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가 다뤄질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입장문을 통해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안 처리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표결로 의결해야 한다”며 “오늘 표결이 어렵다면 다음 최고위로 연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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