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회 특활비 반납해야…특활비를 생활비로 쓴 의원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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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3일 10시 49분


사진=하태경 최고위원(동아일보DB)
사진=하태경 최고위원(동아일보DB)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3일 “국회 특수활동비를 즉각 반납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국정원 특수활동비에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국회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유용에 대해서만 비난하고 자기 자신의 특수활동비에 대해서 침묵한다면 국회도 같이 국민들로부터 비난받을 수 있다”며 “이번 국정원 특수활동비 논란을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적어도 국회는 영수증 없는 돈은 쓰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만약 여러분들이 영수증도 없고 감사도 안 받는 돈이 내 주머니에 있다면 사적으로 쓰지 않을 자신이 있나?”며 “실제 한 의원은 월 4~5천만 원 되는 국회 특수활동비 일부를 집안 생활비로 썼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처럼 국민의 감시가 없는 돈은 언제든지 공적이 아닌 사적인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건을 계기로 국회가 다시 태어나는, 혁신하는 국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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