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오늘, 박근혜 출당 결론낼 것”…박사모 “꼴 보기 싫어” “어떻게 인간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동아일보DB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 "3일 중으로 숙고해 내 책임으로 결정 내릴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분개했다.

이날 강효상 대변인이 홍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고 브리핑으로 전했다. 홍 대표는 "중요한 순간에 정치적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리겠다"며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박근혜 정권에 대해 부패하고 책임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우리가 벗어나야만 보수적통의 한국당이 새 출발을 하고 국민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퇴근 전에 기자간담회를 하고, 국민과 언론인 여러분께 직접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사모 커뮤니티는 초상집 분위기다. 아이디 '근사랑혜**'은 "박 전 대통령 오늘 출당 확정시 친박도 공범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회원인 아이디 '문씨도**'는 "박 전 대통령이 다 죽은 한나라당을 일으켜 세우시고 다듬고 만들어 놓으신 새누리당을 지금의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지키고 유지시켜 오셨는데 오늘 출당을 시킨단다. 홍준표가 정치권에 발붙여 정치생명을 유지하게 그냥 둘 수는 없을 것이다. 모두가 힘을 모아 일어나야 할 때다"라는 글을 적었다.

해당 글에는 "꼴도 보기 싫다", "참으로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해서 땅을 치고 통곡이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다. 홍준표는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 어떻게 인간들이 이럴 수가 있냐", "홍 대표 끝까지 출당시키겠다고 바른정당 배신자들하고 합당하면 당신들도 국회 생명줄이 다 된 거다", "어리석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