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7일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 메뉴와 음료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이 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한 햄버거’를 제공하는 등 디테일을 살린 메뉴를 선보인 것도 자극이 됐다.
청와대는 국빈만찬 메뉴로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을 최대한 고려하면서도 한국 전통의 맛을 가미한 퓨전한식을 고민 중이다. 한미동맹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한식 전통의 맛을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4월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색동구절판, 삼계죽, 궁중신선로 등 전통음식과 함께 미국산 안심스테이크를 제공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의전비서관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접할 음식들을 미리 맛보는 등 사전 준비가 한창이다”라고 말했다.
더 고민스러운 것은 음료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코올의존증으로 사망한 형의 영향으로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유엔 총회 만찬에서도 와인이 아닌 음료를 마셨다는 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 탁자에도 비서진에게 콜라를 주문하기 위한 전용 빨간 버튼을 둘 정도로 콜라를 즐긴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와인을 권하지 않는 등 세심한 의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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