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정당 서울 노원병당협위원장은 6일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을 향해 "합리적 명분을 듣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의총에 배석하면서 나는 '그래 그래도 다선의원들이고 정치를 오래하신 분들인데 뭔가 합리적이고 이해할만한 명분이 있겠지'했는데 어제 4시간동안 그 자리에서 그걸 듣지 못했다"면서 "이렇게 안하면(전당대회 연기 안하면) 우리는 당 깰거다' 라는 우격다짐보다 '이래서 우리는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최소한의 설득이 필요했을 시점에 그 설득논리하나 제대로 준비해오지 않았던 것은, 그 논리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애초에 정치에 논리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라고 썼다.
또 "나는 항상 기본적으로 사람을 믿고 시작한다. 인간관계에서 서로 믿고 시작하지 않았을 때의 오버헤드가 참 크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 겪어보고 믿지 못하게 된 사람들의 리스트가 길어져 가는 것도 오버헤드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뒤이어 올린 글에서 "아 그리고 탈당하신다는 분들의 유일한 명분이 '박근혜 대통령 출당으로 친박청산됨' 인데 이게 오늘 자 따끈따끈한 그 친박청산의 실상이니 앞으로 잘 지켜보시길. 굿럭"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의총에서 당의 진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등 바른정당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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