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안철수 저격…“바른정당 통합 거론 후, 분란 야기”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6일 13시 20분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페이스북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페이스북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자당 안철수 대표를 겨냥해 "대선에 패배한 사람은 죄인이다. 반성하고 자숙해야 정상"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6일 국민의당 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모인 메신저 앱 '바이버'에 "저는 안 대표가 당 대표에 출마했을 때 몇몇 의원님들과 함께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국민의당이 최순실 재산환수에 소극적인 것처럼 잘못 말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잘못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사과한 이상 그를 고발까지 하는 것은 적폐청산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최근 안 대표의 '복수' 발언까지 겹쳐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당대회 직후 제 방을 방문한 안 대표에게 '대선패배 후 당 대표에 출마한 것도 비정상이지만 비정상적으로 출마했는데도 당선된 것은 당이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느냐가 매우 중요한 어려운 과제다'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같이 경쟁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해서 개인으로나 당으로서나 얻을 게 뭐가 있을까"라며 "특히 다른 정책들은 몰라도 적폐청산은 당연히 철저하게 하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설프게, 그것도 국정감사 와중에 지역위원장 일괄사퇴(를 추진하고), 분열을 앞두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거론했다가 당내 분란만 야기해 놓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슬그머니 덮어버리는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시도당 사무처장을 상의도 없이 중앙당에서 내려보내기로 한 것도 큰 문제"라며 "분권정당 취지에도 맞지 않고 전북 경우에는 당무 사무처장과 정무 사무처장을 두는 등 시도별로 중구난방이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뭡니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안 대표는 3일(한국시간) 독일 방문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전 정권 때려잡느라고 정신이 없다. 복수하려고 정권을 잡았느냐. 나라를 잘 되게 해야지 무슨 복수를 하려고"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한반도 안보위기 해법을 찾기 위해 독일과 이스라엘을 방문 중이며 7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