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부각 잘 안 되고 있던 임종석 완전히 띄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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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7일 09시 34분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반발하며 공방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던 허성무 새미래정책연구소 소장(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임종석 비서실장을 국민들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봤다.

허 소장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크게 화제의 대상이 잘 안 됐다”며 “전날 전희경 의원이 색깔론을 제기함으로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국민들한테 한 번 각인되는 큰 기회가 됐다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6일 오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감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의장을 맡았었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련)를 언급하며 “주사파와 전대협이 장악한 청와대의 면면을 봤다” “정부의 대북관과 대미관에 대해 전혀 신뢰할 수 없다”등의 발언을 했다.


임 실장은 “그게 질의인가. 매우 유감이다”라며 “국민의 대표답지 않게 질의하니까 그렇다. 충분히 국회를 존중하고 저도 최선을 다해 인내하며 답변해왔다.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나”라고 격분했다.

이와 관련해 허 소장은 “색깔론 제기해 봐야 지금 먹히나, 일부 자기들 극단적 지지자만 좋아하지”라며 “이런 말이 있지 않나, 20대에 어떤 변혁을 꿈꾸지 않는 젊은이는 쳐다볼 말한 이런 가치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또 40대가 넘어서도 20대의 생각만 갖고 살면 그 사람들도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임종석은 가장 빨리 자기를 변신시킨 사람”이라며 “운동권 학생에서 현실 정치인으로 빨리 변화했고 재선의원을 했고 당의 사무총장을 했다. 그리고 서울시의 정무부시장을 했고 지금 비서실장이 되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소장은 그러면서 “이런 경로를 보면 차기 가장 유망한 정치인이고 그게 잘 부각이 안 되고 있었는데 전희경 의원이 완전히 띄워줬다”고 주장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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